지뢰 밟기와 더불어 요즘(이라고 얘기하기엔 조금 지난 걸까요?) 한참 유행중인 바톤 릴레이입니다. 심플님께서 '달빛 그림자'라는 주제로 저에게 바톤을 넘겨 주셨네요.
원래는
최근 생각하고 있는 달빛 그림자
달빛 그림자의 감동
직감적으로 다가온 달빛 그림자
좋아하는 달빛 그림자
세계에 달빛 그림자가 없다면?
위의 다섯 가지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하지만
질문과 주제가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제 마음대로 고쳤답니다, 양해해 주세요.
먼저 소설 '달빛 그림자'에 대해서...
제가 티스토리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는 '달빛 그림자'는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대학 졸업 작품 제목에서 따 왔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데뷔작 '키친', 속편격인 '만월'과 함께 단편집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자 친구를 잊지 못하는 주인공 앞에 신비로운 여성이 등장하고, 그녀의 도움으로 어느 추운 겨울 새벽 남자 친구와 재회하고 다시 떠나 보낸다는 내용입니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자주 다루는 소중한 사람의 상실이라는 주제와 오컬트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깔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고, 읽고 나면 가슴 한 구석에 잔잔하게 와 닿는 여운이 있습니다. 보습 화장품이 메마른 피부에 스며들듯이 감성을 은근하게, 하지만 촉촉하게 적셔주는 작품이라서 무척 좋아합니다.
대학 시절에 처음 읽고 홀딱 빠졌었는데 나중에 실연의 상처를 달랠 때 써먹기도 했답니다 :)
소설이 아닌 실제 달빛 그림자(자연 현상)에 대해서...
저는 태양의 눈부심보다는 달빛의 은은함이 훨씬 사랑스럽습니다.
맑게 개인 밤하늘에 휘영청 둥근 달이 떠 있어도 근사하지만
약간의 구름은 마치 꽃다발의 안개꽃처럼 달빛을 더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스 커튼같은 구름 뒤에 숨은 채 이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달의 모습도 아름답고,
달빛 자체도 한결 더 부드럽고 포근해지거든요.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지 않고 불량배나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대담한 커플이나
뱀이나 귀신 따위가 튀어 나오지 않을 산책로가 있다면(조건이 꽤나 까다롭군요)
달빛에 비친 밤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생각에 잠겨 보는 것도 좋고,
괜찮은 대화 상대가 있다면 함께 담소라도 나누면서
느긋하게 거니는 것도 좋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옛날 노래 중에 'Moonlight Shadow(달빛 그림자)'라는 곡이 있다던데
기회가 되면 한 번 감상해 보고 싶네요.
그렇다면 인간 달빛 그림자는...?
블로그 프로필에 간단하게 올려놨습니다만,
귀차니즘에 허우적거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젊은 아저씨(?)입니다.
글은 꾸준히 쓸수록 솜씨가 늘어난다는 유명 블로거들의 조언을 굳게 믿고
글솜씨를 증진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열혈 블로깅 중이지만,
소재 고갈 및 재능 부족으로 인해 포스팅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인 셈이죠.
제 자신을 네 글자로 표현하자면 복잡 다단,
여덟 글자로 표현하면 순진 무구, 복잡 다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얘길 하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말도 안 된다면서 펄쩍 뛴답니다.
순진 무구와 복잡 다단 중에 어느 쪽이 말이 안 된다는 걸까요?
자, 여기까지입니다.
이웃 블로그에 놀러 다니면서 구경을 해 보니
이 바톤이라는 게 무슨 아메바처럼 마구마구 증식을 하더군요.
지나치게 많이 돌리면 스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제 선에서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혹시 바톤은 너무너무 받고 싶은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아무한테서도 받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살짝 댓글 남겨 주세요.
주제 하나 정해서 넘겨 드리겠습니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톤 릴레이 - 고양이 또는 개 (56) | 2008/02/20 |
|---|---|
| 바톤 릴레이 - 달빛 그림자 (44) | 2008/02/08 |
| 잘 다녀왔습니다 :) (16) | 2008/02/05 |
| 이벤트 당첨? (58) | 2008/01/30 |
|
Tracked from make'emsimple | 2008/02/08 11:00 | DEL
러브 레터의 deborah님의 초청을 받고 들러서 바톤 릴레이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 단어로 바톤을 이어받을려니 황당해서 "패션"으로 바꿔달라 부탁해볼까? 하다가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부터 설명을 해 드릴께요. 어느 특정한 단어와 함께 바톤을 받게 되는데요. deborah님께서 저에게 "리폼"이라는 단어와 함께 바톤을 넘겨 주셨고, 저는 지정받은 특정 단어를 사용하여 아래의 5가지 형식에 답을 하고 저 다음.. |
|
Tracked from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 | 2008/02/08 11:36 | DEL
요새 바톤 이어가기 유행인 것 같아요. 조금만 주변 이웃들 방문하다보면 바톤 글들은 3~4개 씩은 볼 수 있었다는. 오늘은 저도 바톤 이어가기 도전합니다. 저에게 바톤을 넘겨주신 분은 블러그 수익모델에 대한 관심으로 직접 애드팡닷컴이란 사이트까지 오픈하신 비퍼플님입니다. 넘겨주신 주제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지금부터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볼까 합니다. ■ 최근 생각하는 "주제" ■ "주제"의 감동 ■ 직감적 "주제" ■ 좋아하는 "주제" ■ 세.. |
|
Tracked from 이상한 나라의 오맨와나댕!! | 2008/02/10 11:41 | DEL
얼마 전에는 지뢰를 밟아서 지뢰문답을 했었는데, 이번엔 바톤을 넘겨 받았네요^-^ 제가 그리워하는 태쿡에 사시는 도꾸리님께 넘겨받았습니다~ 무한한 영광이여요 >_< (도꾸리님께서는비퍼플님의 블로그에서 바톤을 넘겨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밑에 바톤을 받는 주제들이 있죠!? ■ 최근 생각하는 "주제" ■ "주제"의 감동 ■ 직감적 "주제" ■ 좋아하는 "주제" ■ 세계에 "주제"가 없다면? ■ 바톤을 받는 5명, 절대로 5명! (지정과 함께) 제 포스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