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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4 10:38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리처드 도너 감독의 1985년도 작품 <레이디 호크(Ladyhawk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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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우리에게 사라 제시카 파커의 남편으로 더 잘 알려진 매튜 브로데릭의 앳된 모습과 당대의 액션 스타 룻거 하우어의 폼은 나지만 어딘지 <블레이드 러너>에서의 사이보그같은 모습이 남아 있는 듯한 연기와 그야말로 중세의 고귀한 레이디처럼 보이는 미셸 파이퍼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아름다운 레이디 이자보(미셸 파이퍼)와 용감한 기사 나바르(룻거 하우어)가 사랑에 빠지지만 이자보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추기경이 악마의 힘을 빌려 두 연인에게 저주를 내립니다(추기경이 실연을 빙자해 악마와 계약을 맺다니 그야말로 막장입니다) 덕분에 이자보는 낮 동안 매로 변하고, 밤이 되면 나바르가 검은 늑대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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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바르에게 도움을 받은 어리버리한 좀도둑 필립(매튜 브로데릭)이 동시에 사람으로 변할 수 없기 때문에 늘 함께 하면서도 서로를 만날 수 없는 이 팔자 사나운 연인들을 반 강제로 돕게 되고, 나름 파란 만장한 모험 끝에 저주를 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판타지라는 장르가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았고, 가뭄에 콩 나듯 드물게 만들어진 판타지 영화들도 미성년자 취향의 동화 내지 모험의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둔 액션물이 대부분이던 시절에 <레이디 호크>는 특이하게도 '로맨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검은 갑옷에 검은 말을 타고 다니며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흑기사 룻거 하우어는 로맨스의 주인공으로는 조금 어색해 보이지만 나무토막같은 사람도 사랑은 하는 법이니까 이해해 줄 수 있고,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투입한 코믹 캐릭터 매튜 브로데릭도 그럭저럭 제 몫을 해 줬습니다. 하지만 미셸 파이퍼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관객들의 기억에 남지 못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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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도하고 냉정해 보이면서도 우수에 찬 저 눈빛이야말로 이 영화의 핵심 요소인 겁니다.
 요즘의 판타지 영화와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인 CG 및 특수 효과의 지원도 거의 받지 못했고, 룻거 하우어의 액션도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평범하기 그지 없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그다지 특이할 것 없는 이 영화에 관객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설득력을 제공한 게 바로 미셸 파이퍼이기 때문이죠.
 별다른 대사 없이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아하고 아름다운 숙녀의 이미지를 훌륭하게 연기하는 걸로 관객들이 판타지 영화에서 기대한 환상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줬으니까요.

 눈빛 얘기가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동이 트면서 나바르는 늑대에서 사람으로, 이자보는 사람에서 매로 변하는 아주 짧은 순간 동안 두 사람의 눈동자가 마주치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너무나도 간절히 원하지만 손에 넣을 수 없는 걸 바라보는 두 연인의 눈빛이 정말 애절해보였거든요.

 참고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리더로 잘 알려진 알란 파슨스와 앤드류 포웰이 영화 음악을 담당했는데, 영화의 장르와 관계 없이 디스코 풍의 전자 음악을 삽입하던 그 당시의 유행을 순순히 따라준 덕분에 이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맥가이버>의 메인 테마같은 경쾌한 곡이 시도 때도 없이 울려퍼집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장중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길들여진 요즘 관객들에게는 꽤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요소지만 듣다 보면 익숙해 지기도 하고, 음악 자체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의 캐릭터를 잘 알고 거기에 맞는 영화를 고를 줄 아는 걸 장수하는 배우의 비법으로 꼽는다면, 미셸은 그 비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영화뿐만 아니라 그간 출연한 수많은 작품들과 최근작 <스타더스트>에 이르기까지 항상 몸에 맞는 옷처럼 잘 어울리는 배역으로 등장해서 근사한 연기를 보여줬으니까요.

 젊은 시절(자그마치 23년 전입니다) 미셸 파이퍼의 청순한 모습을 확인해 보고 싶다면 한 번 감상해 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Favicon of https://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 2008.01.04 11:1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에게 미셸 파이퍼의 존재를 처음 알려준 영화예요.
솜털이 보송보송한 매튜 브로데릭. ㅋㅋ

다시 감상하게 되면 조악함만 눈에 띌 것 같아서
그냥 왜곡된, 그렇지만 환상적이었던 옛 작품에 대한
기억 그대로 간직하렵니다. ^^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4 16:5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오오 ~ 그렇군요.
뭔가를 과거의 기억 속에 묻어두는 것도
환상을 간직하는 방법 중에 하나죠 :)
| 2008.01.04 12: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4 16:5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놀러 갈께요 ;)
Favicon of http://www.ideakeyword.com BlogIcon Mr.번뜩맨 | 2008.01.04 1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셸 파이퍼군요..^^이미지 보니 정말 청순함이 물씬인데요?
ㅎㅎ언제 이영화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4 16: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미셸 출연작 중에 제일 청순해 보이는 영화에요 ㅋ
대신 내용은 별 거 없는데
상영시간이 꽤 길답니다 ^^;;;
Favicon of https://bugnee.tistory.com BlogIcon @바람따라 | 2008.01.04 14: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이가 많군요...얼마전 새로운영화에서 본거 같은데 제목이 기억안네요~
고전영화는 이상하게 눈이 안가더라구요~ㅎ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4 17:0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무래도 옛날 영화를
이제 와서 다시 보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많이 띄니까
재미가 떨어지긴 해요.
뭐, 결국은 취향 나름이겠죠 :)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 2008.01.04 20: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쉘 파이퍼가 저렇게 예뻤나요.. 오,,,, 너무 예쁩니다..*_*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4 22: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지금도 여전히 나이보다 젊어 보이지만
저 때는 정말 젊었으니까요 :)
가끔 친구들이랑 이 영화 얘기하다 보면
영화 제목이나 배우 이름은 기억 못해도
미셸의 미모는 다들 기억하더군요 ^^;;;
Favicon of https://echo7995.tistory.com BlogIcon 에코♡ | 2008.01.04 23: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85년도라니
정말 오래된 영화군요~^^;

전 가장최근에 스타더스트의 마녀역의 미셜파이퍼 너무 멋졌~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5 08: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스타더스트>에서는 정말 카리스마가 넘쳤죠 :)
미셸 파이퍼가 오랫동안 연기를 하면서
판타지 영화에는 딱 두 번 얼굴을 비췄는데,
그게 바로 <레이디 호크>와 <스타더스트>랍니다.
Favicon of https://nisgeokr.tistory.com BlogIcon 별빛기차 | 2008.01.05 00: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영화네요.. 제가 영화쪽에는 문외한이라...^^;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5 08:16 신고 | PERMALINK | EDIT/DEL
워낙에 옛날 영화라
관심 있으셔도 보기 힘들었을 거에요 ^^;;;
Favicon of https://meloyou.com BlogIcon 멜로요우 | 2008.01.05 02:1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숙녀독수리?? ㅋㅋㅋ
제가 태어난 해 만들어진 영화네요;; ㅋㅋ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5 08:1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항 ~ 그렇군요.
러브네슬리님의 청춘이 부러워 지네요 ㅋ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 2008.01.05 03: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영화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옛날 영화는 가끔가다 보면 참 좋아요. ^^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5 08:18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쵸?
영화도 영화지만
보다 보면 옛날 생각들이 하나둘씩
떠올라서 더 좋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makemsimple.tistory.com BlogIcon 심플 | 2008.01.05 06:3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본기억이 없는데요..
파이퍼의 미모는 정말 기가 막히군요..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05 08:1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젊고 예쁘던 시절에 찍은 영화니까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 2008.01.11 20: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엄마야~~ 여기 미셀파이퍼가 나왔군요.
저는 못봤고, 울 언니가 보고 호들갑 떨었던 영화..ㅋㅋ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라서 보고는 막 감동적이라고 그러더군요.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11 21: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워낙에 옛날 영화라
요즘 보면 감수성이 아무리 예민하더라도
촌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 지도 몰라요 :P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 2008.01.11 20: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신비롭게 생겼어요.
너무 날카롭게 생겨서 제 취향은 아니지만요..
서양에서는 저 얼굴을 굉장히 매력있게 보는지 그런 역할에 많이 나왔데요.
순수의 시대에서도 굉장히 남자를 흔드는 역할로..
아. 그전에는 어디 나왔떠라...;;
Favicon of https://lonelysunday.tistory.com BlogIcon 달빛 그림자 | 2008.01.11 21: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미셸도 젊을 때나 예뻤지
지금은 <스타 더스트>의 마녀 역할 같은 것도
아주 어울리는걸요 ㅋ
Favicon of http://issue44.tistory.com BlogIcon 제노 | 2008.05.18 22: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감동깊게 본 영화에여...
특히 밤과 낮이 바뀔때 서로 잠깐의 찰라의 순간에 시선처리...
남자주인공은 늑대에서 사람으로 바뀌고, 여주인공(미셸 파이퍼였구나..--;)는 사람에서 매로 바뀌는..그 짧은 순간의 안타까운 시선처리....너무 가슴 저미게 했었던...
후...이 영화 다시보구 싶은데...어디 구할데 없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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